[아임 프롬 인천·(53)] 조아름 셰프 “제주 식재료 음식, 인천에도 선보이고 싶어요”

[아임 프롬 인천·(53)] 조아름 셰프 “제주 식재료 음식, 인천에도 선보이고 싶어요”

[아임 프롬 인천·(53)] 조아름 셰프 “제주 식재료 음식, 인천에도 선보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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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니따 파스타’ 오너 셰프 조아름씨 인천 지방기능경기대회 여러차례 출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폰테’ 인턴 근무 일찍 출근, 늦게 퇴근… 1년간 15㎏ 빠져 CJ 메뉴개발팀 입사해 이탈리아 요리 공부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전 위해 제주도행 “직접 식당 운영하니 알아야 할 것 많아” 내 요리 고향 인천에도… 2호점 송도 목표 12일 조아름 셰프가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자신의 가게 ‘아니따파스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개인대부업자
.6.1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완성된 요리 한 그릇을 손님 앞에 내놓기까지 치열하게 주방을 누비는 셰프들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주방 밖으로 나온 셰프, 요리연구가가 출연하는 방송 이른바 ‘쿡방’ 붐은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마스터셰프코리아’하나로통신요금
(2012), ‘냉장고를 부탁해’(2015), ‘백종원의 골목식당’(2018), ‘흑백요리사’(2024)까지 여러 콘텐츠에 출연한 요리 전문가들의 활약은 각광받는 직업으로서 셰프를 자리매김 시켰다. 이번 아임프롬인천의 주인공은 제주에서 ‘아니따 파스타’를 운영하는 오너 셰프 조아름(33)씨다. 2009년 인명여고 2학년 시절부터 본격적으로보금자리론거치기간
요리의 길로 들어선 그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쿡방의 성장과 맞닿아 있다. 호텔 주방 인턴, 대기업 메뉴개발팀, 요리학원 강사까지 요리 내공을 쌓아온 그는 2021년 ‘백종원의 골목식당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제주 금악마을 편>’ 에 출연해 기량을 뽐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한 계기로 고향인 인천을 떠나 제주에서 꿈꿔왔던 자신의 카드영업
식당을 연 조아름은 어느덧 5년차 오너 셰프가 됐다. 지난 12일 제주 한림읍 ‘아니따 파스타’에서 만난 그의 팔엔 여기저기 불에 데인 흉터가 자리 잡고 있었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만들어낸 시그니처 메뉴 ‘감태 페스토 파스타’를 맛보자 “이제는 방송을 보고 찾아온 손님보다 주인이 누군지 알지 못하는 손님도 많아졌다”는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알아두면 좋은 상식
12일 제주 한림읍 ‘아니따 파스타’에서 조아름 셰프가 생면 파스타를 요리하고 있다. 2025.6.1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간석동에서 키운 ‘요리’의 꿈 갤럭시탭거치
1992년생 조아름은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 ‘요리’의 꿈을 키웠다. 인천에서 출생한 그는 간석주공아파트에서 살다 재건축이 진행된 2005년~2008년을 제외하고 그자리에 들어선 아파트에서 성장했다. 맞벌이를 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조아름은 세 살 터울의 언니와 초등학생 때부터 스스로 끼니를 챙겨먹어야5년고정금리
했다. 호기심이 많았던 그가 요리를 담당했다. 출근하기 전 어머니가 준비해놓고 간 재료로 된장찌개를 끓이며 요리에 흥미를 붙였다고 한다. 조아름은 중앙공원 등 간석동에서 친구들과 보낸 학창 시절의 추억이 많다. 그가 자란 간석주공아파트는 인천시청과 병원, 학교, 공원과 가까워 입지가 좋았다. 정부는 주택보급 정책에 따라 1977년~197꼬마피카소 그림축제
8년 간석동, 주안동의 토지를 사들였고, 이후 간석주공, 주안주공,구월주공 등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했다. ‘확장도시 인천’(2016·마티)에는 인천의 중심이 중구 원도심을 벗어나게 된 배경이 설명돼 있다. “주안주공아파트와 간석주공, 구월주공 아파트의 시작이었다.…(중략)…1982년 당시 남구 간석동 인구가 5만7천여명,회생계획안
4천600여가구가 밀집한 전국 최대 규모의 행정도시로 성장했다. 1985년 시청이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명백히 인천의 중심은 중구 원도심에서 주안-구월 일대로 옮겨졌다.” 2005년 상인천여중에 입학한 조아름은 제과제빵에 본격적으로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당시 포털사이트 블로그엔 요리 레시피를 공유하는 것이 인기였다. 다른 사람의 레시피보험금 계산
를 따라 만든 쿠키와 스콘을 학급 친구들에게 나눠주며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다. 조아름 셰프. 2025.6.1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당시만 해도 요리사는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는 직업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친구 생일에 직접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선물할 정도로 요리와 가까웠던 조아름의 중학교 시절 장래희망은 ‘수학선생님’이었다. 당시엔 요리사를 직업을 할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한다. 수학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좋은 성적을 받았던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고비를 맞았다고 한다. “나중에 너 뭐 할래?” 인명여고 1학년을 다니던 조아름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질문에 고민에 빠졌다. 요리를 워낙 좋아했던 그에게 부모님은 자격증부터 따볼 것을 권했다. 2학년이 되자 ‘CIK 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 부평캠퍼스를 다니며 요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양식자격증을 시작으로 한식, 중식, 일식, 복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1년 안에 모든 자격증을 땄다. 양식 자격증 시험의 오믈렛 만들기를 통과하기 위해 집에서 계란을 여섯 일곱판씩 쌓아놓고 연습을 거듭했다고 한다. 연습과정에서 어려움보단 즐거움이 앞섰고, 이 시기에 요리를 진로로 결정했다고 한다. “운이 좋게 필기, 실기 탈락 없이 한번에 붙었어요. 자격증을 준비하는데 힘들다는 마음보단 요리가 너무 재밌고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한식 자격증은 20가지 음식 중 시험 당일 무작위로 정해진 2가지 음식을 기준에 맞게 완성하는 방식으로 시험이 치러졌다. 조아름은 만둣국을 잘 만들었다고 한다. 이때 배운 요리로 부모님 생신 때 생신상을 차려드린 일 명절 때 친척들에게 줄 새우 만두를 몇백개씩 빚은 일은 가족들 사이에서 여러번 회자될 정도였다. 주 1회만 학교를 출석하고, 주 4회는 요리학원에서 취업과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고교위탁과정을 거쳤다. 위탁과정에서는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격증 수업을 제공하는데 이미 자격증이 있는 조아름은 반장을 맡으며 친구들을 도왔다. 이때 처음으로 ‘요리 선생님’이라는 꿈이 생겼다고 한다. 이 시기에 인천에서 열린 ‘지방기능경기대회’ 요리부문에도 여러차례 출전했다. 지방기능경진대회는 각 시도에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후원으로 열린다. 지방기능경기대회에 입상하면 전국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2011년 지방대회에 입상한 조아름은 이듬해 인천시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3일동안 펼쳐지는 요리대회는 1~5과제까지 제시된 음식을 시간 안에 만들어야 했다. 에피타이저, 생선요리·파스타, 메인요리, 디저트, 창작 요리 등의 과제 제시됐다. 자신의 요리실력을 뽐낼 수 있는 창작 요리 과제에선 살아있는 랍스터를 버터에 담근 콩피(기름에 식자재를 넣고 오랫동안 끓이는 기법)요리 에 랍스터 몸통살을 갈아 넣은 무스를 만들었다. 2012년 대구에서 열린 제4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인천 대표로 참가한 조아름. /조아름 제공 “요리하면서 대회도 나가고, 잘한다는 칭찬도 받다보니 성격이 밝아졌고, 학원 내 자격증반에서 반장을 맡으며 리더십도 생겼죠.” 현재 이탈리안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조아름은 당시만 해도 한식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요리학원 초청 수업에서 만난 임지호(1956~2021) 요리연구가를 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 당시 임지호 요리연구가는 직접 수확한 자연의 식재료만으로 요리를 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식재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또 강연에 온 그가 현금이 담긴 봉투를 가져와 집안 사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고 싶다고 말한 모습도 인상깊었다고 한다. 학교를 떠나 주방을 누비다 전문학사 2년 과정을 마친 조아름은 2013년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뷔페식당 ‘오랑제리’ 한식파트 실습생으로 입사했다. 요리 선생님을 꿈꾸던 그는 학생들에게 뭔가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요리사다운 경험을 전수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실습생 생활을 6개월을 하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폰테’에 인턴으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주방장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때만 해도 이탈리안 요리는 안 해봤는데 어차피 가서 배우면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곳에서 처음 이탈리안 요리를 접하게 됐죠. ” 호텔 주방일은 업무 강도가 셌다. 힐튼호텔의 출근 시간인 오전 7시에 맞추려면 인천에서는 오전 5시에 첫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해야 했다. “호텔 주방에선 무조건 1시간 일찍 출근해야한다는 불문율이 있었어요. 항상 6시에 미리 출근해 오픈 준비를 했고, 원래 새벽 출근조는 오후 3시 퇴근인데 선배들 저녁 5~6시가 돼서야 퇴근을 할 수 있었죠. 인천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면 8시였는데 출퇴근 시간에 영상으로 대학 과정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걸 1년 간 반복하면서 몸무게가 15㎏이나 줄 정도였습니다.” 밀레니엄 힐튼 호텔 재직 시절 조아름(맨아랫줄 왼쪽). /조아름 제공 주방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경기대학교 원격교육원에서 2년 과정을 병행하며 외식조리학과 졸업장을 취득했다. 엄격한 주방의 위계질서는 사회 초년생에겐 어려운 점이었지만, 요리사로서 성장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이 컸다. “나이가 많은 선배들과 일해야하고 밥도 30분만에 급하게 먹을 때가 많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직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샐러드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이탈리안 식당에서 샐러드랑 디저트를 맡았었는데 얼른 파스타와 피자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 현재 가게 이름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이 시기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맡았던 여성 셰프 ‘아니따’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했다. 매일 아침 블루베리 머핀을 가져다주며 이탈리아 가정식의 맛을 경험해줬다고 한다. “저보다 한참 늦게 들어온 남자 인턴이 정규직을 먼저 다는 것을 보고 퇴사를 결심했어요. 주방에는 힘 쓰는 일도 많다보니 여자보단 남자 정직원을 채용하려 했던 것 같아요.” 이탈리안 식당에서 일을 한 지 1년 2개여월의 시간이 지났을 때 호텔 주방을 떠났다. 조아름 셰프가 메뉴개발팀 시절 경험을 설명하고 있다. 2025.6.1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이듬해엔 CJ 메뉴개발팀에 입사했다. 마침 CJ에선 본격적으로 이탈리안 브랜드 ‘더 플레이스’를 확장하던 시기로 신메뉴가 필요했다. 메뉴 개발팀에선 계절별 제철 재료를 활용해 콘셉트에 맞춰 메뉴를 개발하고, 점포·직원 교육, 손님 반응 파악을 하는 방식으로 매 계절을 보냈다.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공부가 엄청 됐어요. 매 분기마다 새로운 메뉴를 준비했는데 웬만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거의 다 방문해 메뉴를 먹어보고, 먹어본 것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경험이 쌓이니, 웬만한 음식은 다 만들 수 있는 정도가 됐죠. 식재료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고 알면 알수록 공부할 것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재직 시절 토마토 베이스에 루꼴라와 이탈리아 브라타 치즈를 올려 개발한 봄 신상 메뉴가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티라미수 케이크에 카카오파우더를 뿌려 만든 ‘스마일 페이스’(웃는 표정) 모양 장식은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맛은 비슷해도 사진찍기 좋아하는 손님들을 위한 조아름의 아이디어였다. CJ푸드빌 재직 시절 조아름 셰프./조아름 제공 “이 시기에 내 가게를 운영하는 셰프에 대한 로망이 커졌죠. ‘준비가 되면 내 가게를 갖고 있는 오너 셰프를 해보면 어떨까. 내 가게를 하더라도 어디 초청받아 강연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요리 선생님의 꿈은 놓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새로운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품질교육팀에서 쌓은 경험도 그에겐 무척 소중하다. 빕스 등 CJ푸드빌 내 브랜드의 신규 입사자 교육을 맡았다. 이 시기에는 대기업의 체계적인 업무 시스템도 학습했다. 그가 교육해야 할 대상은 공채 입사자, 인턴, 가맹점 아르바이트생까지 다양했다. 신규 입사자의 선생님이 돼 불 다루는 법, 칼질, 재료 손질,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요리까지 가르쳤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언제나 부담이 큰 일이다. 그런 부담을 스피치 학원을 다니며 떨쳐낼 정도로 그는 열정이 넘쳤다. 상품팀에서는 메뉴 기획, 원가 계산, 재료 수급, 원산지 관리 등 업무를 경험했다. 그는 언젠가 열 자신의 가게에 활용할 지식을 얻었다고 했다. 퇴사 후 2020년엔 한솔요리학원 요리대회반 강사로 일하며 학생들의 대회 출전과 대학 입학 준비를 도왔다. 제주에서 시작된 도전 이탈리안 브랜드 사업을 확장하던 동원홈푸드에서 메뉴개발자를 찾고 있다는 업계 선배의 요청에 따라 메뉴개발팀에서 일하던 조아름은 2021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영상 제작일을 하던 남편과 지인들이 방송프로그램의 ‘청년 창업자 모집 공고’를 보고 도전을 권한 것이다. 내 가게를 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조아름은 무작정 지원서를 냈다. 8개팀 중 1~4등까지만 제주도에서 창업 기회가 주어졌다.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제주도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두려움도 그를 막지 못했다. 1~2주에 한번씩 제주도로 가 방송 촬영을 진행했다. 참가자가 제일 잘하는 요리로 평가를 받는 첫 라운드에서 1등을 했다. 당시 극찬을 받은 메뉴가 바로 감태 페스토 파스타다. 이 파스타는 감태로 만든 페스토(이탈리아 소스), 크림소스, 제주 딱새우로 만든 육수가 주재료로 쓰인다. 조아름 셰프. 2025.6.1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처음엔 제주도에서 식자재 구하는 것도 어려웠어요. 제주에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시장에서 조개를 사고 싶은데 어디가 좋은지도 모르겠어서 남편과 함께 새벽까지 시장을 돌아다니며 재료를 준비했어요.” 메뉴로 좋은 평가를 받자 조아름은 회사를 나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그에겐 마지막 미션인 푸드트럭 대결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했다. “두팀씩 같은 메뉴로 대결해야 했는데, 1시간 안에 만두 200개를 빚어야했어요. 메뉴 개발을 위해 제주 흑돼지도 써보고 녹차가루를 반죽에 섞어보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한달동안 남편과 식사로 만두만 먹었던 기억도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시절 명절에 친적들에게 빚어줬던 새우 만두까지 도움이 안 된 게 없는 것 같아요.” 2021년 9월 코로나19가 확산한 시기였지만, 제주에 문을 연 그의 식당은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꿈을 이룬 순간이었지만, 긴장도 많이 됐어요. 방송 출연 이후 손님들이 많이 찾아줬는데 아침에 오픈을 하면 1시간 만에 대기 마감이 끝날 정도였어요.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매일 7시에 출근해 재료를 준비했어요. 응원해 주셔서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감태 페스토 파스타’와 ‘흑돼지 라구 파스타’ 두 가지 메뉴로 장사를 이어오던 조아름은 제주의 식재료로 눈을 돌렸다. 제주 한치와 돌문어를 알맞게 익혀 올린 파스타 등 새로 메뉴를 개발했다. 식전 빵까지 직접 만들며 정성을 담았다. 조아름 셰프는 제주 식재료로 만든 생면 파스타 메뉴를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2025.6.1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직접 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너무 다른 세상이었어요. 나 혼자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직원들 관리, 손님 피드백, 처음 느껴보는 어려움, 재밌었지만 해야되고 세금도 내야 하고 인생공부가 많이 됐어요. 상품팀에서 겪은 경험도 큰 도움이 됐죠.” 그가 생면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주에는 유명한 요리가 많은데, 제 요리를 손님들이 먹어야 하는 이유를 만들고 싶었어요. 초반엔 건면에 익숙한 손님들이 생면 파스타가 너무 칼국수같다는 의견도 주셨어요. 나의 색깔을 살릴 방법을 고민하며 반죽도 여러번 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어 지금의 생면이 탄생했답니다.” 가게 벽면 한편에는 여러 골프 선수들의 싸인이 붙어 있다. 특히 박현경 선수의 재방문을 인증하는 싸인 여러장이 눈에 띈다. “골프를 잘 모르는 저도 잘 알만한 박현경 선수가 아버지와 함께 찾아주셨어요. 알고보니 다음날이 결승이었는데 우승을 한거예요. 이후 제주에서 골프 대회가 열릴 때마다 박 선수가 계속 찾아주고 있는데, 여자 골프선수들이 많이 다녀가고 있어요. 밀가루로 만든 생면인데도 중요한 경기를 앞둔 선수도 속 불편함 없이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요리하는 저도 매일 먹을 수 있는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고 있습니다.” 조아름 셰프.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고향을 떠나 타지인 제주에서 식당을 연 조아름은 힘들 틈 없이 일했다고 말한다. “가족과 친구를 자주 못보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바쁘게 일했어요. 식당과 집을 매일 반복했고,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겨 퇴근하고 바다를 보며 요가도하고 운동하며 제주의 삶을 알아가고 있어요.” 조아름의 가까운 목표는 인천에 아니따 파스타 2호점을 내는 것이라고 한다. “인천 송도에 2호점을 차리는 것이 가장 가까운 목표입니다. 제주 식재료로 만든 이 음식을 내고향 인천분들께도 선보이고 싶습니다.” ■ 약력 1992년 인천 출생 2005년 인천 석천초 졸업 2008년 상인천여중 졸업 2011년 인명여고 졸업 2012년 CIK조리학교 호텔조리학과 전문학사 취득 2013~2014년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2014년 경기대학교 호텔조리학과 학사자격 취득 2015~2019년 CJ 푸드빌 메뉴개발팀 2020년 한솔요리학원 강사 2021년 동원홈푸드 메뉴개발팀 2021년~ 아니따파스타 오너셰프 ■ 주요 수상이력 2010년 전국 고등학교 조리기능경진대회 수상 2011년 지방경기기능대회 요리부문 장려상 2012년 지방경기기능대회 요리부문 은메달, 대한민국 국제 요리 경진대상 금상·대상·대회장상, 한국조리사중앙협회 육우고기경진대회 수상 2019년 WACS 광주 파스타 부분 은메달,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 금메달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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